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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때문에 광주에 갈 때 들린 광주 ACC디자인호텔. 사실 집에서 광주가 그리 멀지 않아 당일치기도 충분히 가능한 거리였지만, 결혼식 당일에 다른 일정도 있고 해서 아침부터 너무 빡빡하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미리 광주에 가서 하루 묵고 여유롭게 이동하는게 낫다는 판단에 입실 하루 전에 야놀자를 통해 급히 예매를 한 광주 ACC호텔이다.
ACC디자인호텔
주소 : 광주 동구 금남로 226-11
이용 객실 : ART SUITE (자쿠지가 있는 아트 스위트 객실)
주차 : 주차 타워 방식
호텔 로비와 주차
숙소가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 주차가 힘들거나 주변이 굉장히 혼잡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번화가 초입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근데 호텔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그 입구가 안 그래도 좁은데, 앞쪽에 웬 트럭이 주차되어있고 눈까지 내린 상황이라 내려가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었다. 밥 먹을 때나 간식 사러 갈 때 보면 꼭 호텔 앞에서 차들이 한 번씩 멈칫하더라. 주차는 주차요원이 주차 타워에 해주는 방식이었고, 키를 맡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로비로 올라갔다.
호텔 로비는 굉장히 잘 꾸며져 있었다. 여러 전시품이 놓여있었고, 안쪽에는 따로 전시회까지 진행하고 있었다. 잠을 자고 쉬러 온 곳인데 예술, 문화 감성도 쌓고 가는 기분이 들었다. 호텔 체크인 시간 오후 3시보다 좀 일찍 도착하였는데, 다행히 객실 정리가 끝나 있어서 바로 입실할 수 있어 편리했다.
총 12층까지 있으며 우리는 9층 객실을 이용했다. 2층에 일식당과 11층에 라운지 바도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연말이다 보니 식당에서 송년회를 한다더라. 이때만 해도 그냥 외부 행사하는구나~ 였는데. 이게 큰 이슈가 될 줄은.... 몰랐지...
ART SUITE (아트 스위트) 내부
우리가 고른 아트 스위트 객실은 굉장히 컸다. 침실, 거실, 화장실, 그리고 자쿠지 공간까지 굉장히 넓은 객실이었다. 곧 크리스마스라고 테이블엔 트리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객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아서 마음에 들었다. TV도 제법 큼직했다.
침실 공간도 굉장히 넓었는데, 침대 매트리스는 딱딱과 푹신의 딱 중간 정도였다. 그래서 더 편했다. 아쉬운 점은 베개가 굉장히 빵빵하고 높은 베개라서 잘 때는 조금 불편했다. 침대 옆에 협탁은 한쪽에만 있었다. 사진상 오른쪽으로 화장실 문과 연결되어 있었다. 유리문이라서 화장실 불을 켜면 침실까지 밝아져서 잘 때 화장실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 난감하다 (약간 찔림) 다행히 남편이 둔해서 내가 화장실을 갔다 온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렇게 밝았는데...?
특이하게 침실에서 TV가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애매하게 옆을 보고 있다. 참고로 저 TV 맞은편에 의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뜬금없이 TV가 저길 보고 있으니까 이상했는데, 지금 이 후기를 쓰면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객실 설명을 보니 원래 저기 소파가 있었다. 우린.. 없었다. 자쿠지 있는 쪽으로 누가 의자를 빼둔 건지, 배치를 그렇게 바꾼 건지... 어쨌든 침실에 있는 TV는 그냥 장식장 수준이었다. 볼 수 없었음. 사실 그냥 거실에서 보는 게 편하기 때문에 거실에서 TV를 보게 되었다.
화장실은 깨끗했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고 샤워부스 형태로 되어있었다. 드라이기도 있었는데 정말 작고 약하다. 뭔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드라이기만 왜.. 이랬을까? 하는 약간 밸런스가 안 맞는 것처럼 느껴졌다. 머리숱이 많아서 정말 한참 말렸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벽면에 준비되어 있고, 비누, 칫솔, 치약, 샤워 스펀지를 제공해준다. 수건은 사람당 큰 수건 1개, 작은 수건 2개씩 준비되어 있었는데, 수건을 사용하려고 꺼냈더니 노란색 얼룩이 군데군데 있어서 사용하기 굉장히 찝찝했다. 그래서 바닥에 두고 발수건으로 사용했다... 수건이 좀 오래된 거 같고 찝찝했다.
객실에 커피포트와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고, 스타일러와 작은 냉장고가 하나 있었다. 안에 물은 3개 들어있더라. 결혼식을 가려고 온 거라 정장을 챙겨 왔어서 스타일러를 요긴하게 사용했다. 냉장고는 작지만 성능 하나는 확실했다. 프론트와 연결된 전화를 통해 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있었는데...
불가능했던 룸서비스? 도대체 왜?
우리가 방문한 날은 송년회가 진행 중이라 룸서비스가 힘들다고 했다... 처음에 라운지 바에 올라갔는데 송년회가 진행 중이라 다시 내려가서 룸서비스로 주문하려 한 건데... 아니 보통 송년회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이용을 못하면 룸서비스로는 가능해야 하는 게 아닌가? 아예 식당 자체를 이용 못하게 되어버리니... 이러려고 호캉스 하러 왔나? 하는 분노가 치밀었다. 우리가 한창 송년회 때문에 바쁠 때 방문한 것도 아니고 송년회 시작 2시간이 넘게 지난 후에 약간 늦은 저녁 시간인데도 룸서비스가 불가능하단 말에 정말 화가 났다. 서비스가 정말 별로였다.
근처에서 배달이라도 시켜먹어야 하나 했는데 이미 늦은 저녁시간이라 닫은 가게도 많고 이 날 광주에 정말 엄청난 폭설이 내려 배달이 안 되는 곳도 많았다. 그래서 선택지가 그냥 없었다... 룸서비스도 안되고.. 호캉스는 무슨 아주 개판이었다. 나가서 서브웨이 포장해옴... 들어오는 길에 어느 손님들도 굉장히 싸늘하게 음식을 포장해오더라. 아마 우리가 느낀 기분이랑.. 비슷했겠지?
프론트에 전화한 김에 얼룩진 수건을 새로 가져다 달라는 요청과 물을 조금 더 요청했는데 2시간이 넘어가도록 가져다주지 않았다. 10시 넘어 다시 전화해보니 까먹었다고 한다.
테라스 정원과 자쿠지
휴. 어쨌든 룸서비스 문제를 알게 된 건 밤늦게의 일이었고, 일단 우리는 입실 후 욕조에 물부터 받았다. 욕조가 굉장히 커서 물을 받는데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려서 빨리 틀어놓아야 한다. 정원처럼 꾸며놓고 큰 욕조가 있기 때문에 사진도 굉장히 예쁘게 나오고 이국적인 분위기라 좋다. 욕조 테두리가 두툼해서 태블릿 같은걸 올려다 두고 보기도 좋았다. 안에는 3~4인도 들어갈 거 같은 크기였다. 따뜻하게 몸을 넣고 있으니 진짜 피로가 풀리고 힐링됐다. 욕조만큼은 진짜 마음에 드는....
밤에 보면 더 예쁜 조명도 준비되어 있었고 야경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잘 꾸며놓긴 했더라. 낮에는 정말 물 받으면서 물소리에 힐링하고 5시쯤엔 준비된 물에 몸 좀 녹이고 푹 들어가서 쉬었고, 저녁 좀 늦게는 이미 받아놓은 물에 뜨거운 물 아주 살짝 추가해서 족욕만 진행했다. 받아둔 물을 정말 알차게 활용하고 왔다.
조식 (오전 7시 30분 ~ 9시 30분)
광주호텔추천 ACC디자인호텔. 검색해봤을 때 조식이 맛있다는 후기가 있어서 굉장히 기대했다. 11층에 위치한 라운지바 텐원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다. 체크인할 때 받은 조식 쿠폰을 사용했다. 점심엔 결혼식도 가야 해서 가볍게 배 좀 채울 정도로 먹으려고 갔다.
사람들이 왜 맛있다고 하는지 알겠다. ACC디자인호텔은 조식맛집이 맞다... 불고기가 진짜 맛있더라. 남편은 불고기만 또 덜어와서 먹더라. 샐러드, 불고기,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장조림, 미역국, 스프 등 종류도 아침에 먹기에 다양하고 맛도 좋고 뜨끈한 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겉옷을 안 가지고 올라와서 살짝 추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조식 공간 자체도 온풍기로 따뜻하고 음식들도 따뜻하니 스프 한입에 몸이 살살 녹는 게 정말 좋았다. 만족도 최상.
아침이고, 결혼식에 가야 해서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아침식사를 했다. 바깥에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가야 할지 정말 막막하기도 했고. 밤에 여기 올라와서 밥 먹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이 들었다.
전반적인 후기
우리가 갔던 날기타 서비스나 룸서비스 안 되는 건 솔직히 호캉스하러 와서 너무 실망했다. 이럴 거면 호캉스가 아니지... 호텔 안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니까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엄청 큰 욕조, 넓은 객실, 밝은 분위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하루 전에 예약한 거라 객실이 평소보다 약간 더 저렴해져서 가격을 생각하면 메리트는 있었던 것 같다. 목요일에 고민할 때만 해도 30만 원대였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20만 원대로 떨어져 있었다. 나이스~ 주말에 번화가에서 이 정도 가격? 자쿠지에서 몸도 녹일 수 있다고? 크... 이런 느낌? 룸서비스가 원래 안 되는 것도 아니니까. 제발.. 연말에 이렇게 계속 송년회 받을 거면 대책을 좀 세워주세요... 수건은 오래돼서 얼룩진 건 좀 바꾸고 그러면 더 좋을 거 같은데... 일단 우린 반쪽짜리 호캉스가 되어버렸지만, 다음에 또 갈 일이 생긴다면 오고 싶긴 하다. 대전에서 갔던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온천 호텔에 비하면 좀 더 넓고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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