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적어볼 후기는 2023 에이핑크 팬콘서트 후기다.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했는데, 나는 지방에 살아 온라인 콘서트에 참가해 보았다. 이 후기를 적는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콘서트 볼만한가?" 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적어보는 후기다. 나 역시도 예매 직전까지도 엄청 고민을 했었다.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에이핑크가 5인조 완전체로 열리는 온오프라인 동시 콘서트. 일요일 콘서트만 온라인 동시 중계로 볼 수 있었다. 오프라인 콘서트는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번 콘서트는 그냥 콘서트가 아닌 [팬콘서트]로 팬미팅과 콘서트의 결합? 느낌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단순 노래와 퍼포먼스 뿐만아니라 중간에 게임을 진행하기도 하고 대화와 소통도 많이 했다. 또한, 팬콘서트다 보니 별도의 밴드 라이브보다는 MR을 통해 진행이 되었다. (말을 들어보니 조만간 밴드 라이브를 포함한 오리지널 콘서트를 진행할 것 같았음!)
온라인 콘서트도 따로 티켓을 구매해야 입장할 수 있다. 오프라인 티켓이 10만 원 초반대인 것을 생각해 보면 온라인 콘서트는 36,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판매 기한도 굉장히 넉넉하고 제한 수량이 아니기 때문에 콘서트 직전까지도 고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단순하게 온라인 콘서트 입장권말고도 다양한 굿즈를 포함한 세트옵션도 있어서 원하는대로 고를 수 있었다. 굿즈를 포함한 티켓은 수량제한이었는지 내가 티켓을 구매할 쯔음엔 이미 다 팔리고 없었다. 그래서 나는 티켓만 구매했다.
에이핑크 2023 핑크 드라이브 온라인 팬콘서트는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이 활성화 됐다. 구매했을 때 받은 관람 코드를 입력하고 닉네임을 설정한 후 접속하게 된다. 웬 닉네임 설정인가 했더니, 채팅을 치면서 관람할 수 있었다. 공연 시작 전 에이핑크도 직접 채팅을 치면서 간단한 소통을 진행했다. 실제 콘서트 중엔 퍼포먼스를 하느라 채팅을 치진 못하겠지만 시작 전에 이렇게 미리 볼 수 있다는 게 신기? 했다. 뭔가 진짜 인터넷 방송 보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집에서 스마트TV로 연결하여 크게 봤다. 소파에 앉아서 큰 화면으로 관람하니 일단 편리함이 달랐다. 많은 인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혼자서 나만의 콘서트 느낌처럼 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다. 노래를 신나게 따라 부를 수도 있었고, 응원법에 맞춰하기도 하고... 응원봉을 열심히 흔들고 춤도 추고 진짜 하고 싶은 대로 놀 수 있었다. 그러다가 힘들면 또 앉아서 보고, 누워서도 보고 진짜 내 맘대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
게다가 화면을 생각보다 다채롭게 잡아줘서 진짜 재밌었다. 오프라인 콘서트 장에 가면 진짜 좋은 자리가 아니면 멀리서 작게 보고, 뒤에 화면 띄워주는거로 대신 보고 그랬는데 그건 어느 좌석에 앉느냐에 따라 화면 보는 각도가 미묘하게 다른데 온라인 콘서트는 그런 거 없고 그냥 크게 잡아주는 화면도 그냥 TV화면 보는 거처럼 편하게 볼 수 있으니 멤버들의 세세한 표정까지도 다 볼 수 있었다. 울 것 같은 표정... 기뻐하는 표정.... 괜히 또 몰입된다.
하지만 온라인 콘서트의 가장 큰 단점이 있다. 바로 현장감을 느낄 수 없는 것! 나는 그래도 뭔가 콘서트의 현장감도 조금씩 들어올 줄 알았는데, 에이핑크의 목소리와 MR만 거의 들어오다보니 현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 판다들의(팬들의) 응원법도 좀 묻힌다. 멤버들이 마이크를 안 쓸 때나 가끔 그 현장감이 들어오지 뭔가 콘서트의 그 맛이 좀 묻혔다. 괜히 그래서 현장이 더 가고 싶은 느낌도 들었다.
확실히 온라인 콘서트, 오프라인 콘서트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느낀 걸 정리해보자면...
<온라인 콘서트 볼 만 한가?>
- 장점
1) 어디서나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다
2) 크게 잡아주는 화면으로 멤버들의 세세한 표정까지 볼 수 있다
3) 오프라인 보다 더 가까이 보는 느낌
4) 티켓팅이 편하다 (공연 전까지도 구매가능)
5) 가격이 저렴하다 (오프라인에 비해)
- 단점
1) 현장감이 떨어진다
2) 다른 팬들과 같이 즐기지 못한다
다만 온라인 콘서트는 화면을 잡아주는 대로 봐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센스 있게 화면을 잡아주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다를 것 같다. 나의 기준은 언제까지나 에이핑크 2023 핑크 드라이브 팬콘서트의 기준이니까,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36,000원에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물론 하루가 지난 지금도 너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다... 결혼 후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오프라인 콘서트에 가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웠는데 온라인 콘서트로 라도 이렇게 만족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엔 꼭! 오프라인 콘서트도 가려고 한다.
앞으로도 판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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