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순천에 마리나부페를 다녀왔다. 순천에서 가장 유명하고 맛있는, 갈만한 뷔페라고 추천받은 마리나부페. 주말에는 결혼식 운영을 해서 뷔페 먹기가 힘들다길래 평일 점심에 시간 내서 다녀왔다. 마침 남편도 백신 맞는다고 휴가를 내서 같이 이 출발~
비가 오는 날씨를 뚫고 마리나부페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주차장이 좁았다. 일반 뷔페 오픈 시간인 12시에 맞춰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정말 인기가 많다~ 했는데 알고 보니 조금 이른 시간에 연회장에서 다른 모임 행사가 있어서 사람이 많은 거였다. 날짜를 잘못 와버린....
마리나부페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점심 37,000원이었다. 상세 가격표는 아래 이미지를 참고.
진짜 어떻게 날짜를 골라도 이런 날짜를 골랐을까 싶지만, 연말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보통 연말에 행사를 많이 하니까... 단체 손님 때문에 평일 점심임에도 대부분의 음식을 줄을 서서 기다려서 먹어야 했고, 줄을 서서 기다려도 앞에서 음식이 떨어져서 리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혹시나 연말, 연초 이런 사람 몰릴 시기에 마리나부페를 방문하실 분들은 절대 오픈 시간에 예약하지 말고 1시 이후로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1시쯤 되니까 행사로 단체로 온 손님들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기 시작해서 그나마 먹을만 했다. 처음에 파스타 쪽에 줄 서서 파스타 조금 퍼온 거로 손님이 어느 정도 빠지길 버텼다... 뷔페에 왔지만 바로 먹지를 못하는 슬픈 상황. 전체적인 분위기도 사진 찍고 싶었는 데 사람이 많아서 뭐 찍을 수가 없었다.
순천맛집 마리나부페 후기를 검색해봤을 때, 사람들이 스테이크가 맛있다 해서 바로 달려가서 스테이크를 받았는 데, 확실히 맛있더라. 굽기도 적당히 잘 구워주시고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았다. 야채도 적당히 구워진 게 같이 먹기 좋더라. 우리는 뷔페 이용 가능 시작하자마자 바로 스테이크 줄로 가서 받아서 큰 대기 없이 받았는데, 우리 받고 부터는 줄이 S자로 설 정도로 사람이 정말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 보였다. 맛있어서 중간에 또 받으러 가려했는데 그때도 줄이 2줄씩 서있고 그러니까 엄두가 안 났다. 한참 뒤에 단체 이용 손님이 빠지고 나서 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음식 가짓 수가 대단히 많은 건 아니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대부분 맛도 괜찮았다. 특히 스테이크 쪽에 있는 불고기 파스타가 진짜 맛있어서 3번이나 가져다 먹었다... 크림 파스타도 맛있었다던데, 불고기 파스타가 적절히 짭짤하면서, 매콤하니 중독성 있는 오일 파스타...? 뷔페에서 계속 똑같은 음식 먹으면 뭔가 아깝지만, 이건 계속 먹고 싶은 맛이었다. 이 게시글 첫 사진에 있는 파스타가 바로 그 불고기 파스타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음...
또, 기억나는 맛있는 음식. 바로 한식 코너에 있던 갈비찜이다.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있는 갈비찜인데 진짜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릴 정도로 맛있었다. 바로 따끈한 흰 쌀밥을 퍼와 같이 한입 하고 싶은 맛? 남편이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갈비찜이다.
이 뷔페에 오기 전에, 예약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하루 전에 전화로 3명 예약을 했는데, 잘한 것 같다. 사람이 몰리면 대기할 수 있다고도 한다. 안전하게 예약이 좋은 듯! 뷔페는 12시부터 이용 가능해서 미리 온 사람들은 자리만 안내받고 뷔페 이용을 대기하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딱 도착해서 가방을 내려두니 '이제부터 뷔페 이용 가능합니다' 라는 안내를 받았다. 미리 자리 준비가 되어 있어 편했다.
피자 종류도 기억에 남는데, 피자가 다른 종류로 번갈아 가면서 나와서 몇 번씩 새로운 피자가 나와 더 다양하게 먹었다.(기본 두 종류) 전체적으로 피자도 맛있었고, 치즈도 다른 뷔페에 비해서 약간은 더 많이 들어가 있는지, 치즈가 늘어나는 걸 보고 뷔페 피자도 이럴 수 있구나 싶었다. 고구마 피자가 배는 부르지만 맛이 좋았다.
스시 코너는 조금 아쉬웠다. 맛이 없는 건 아니고, 회도 신선하고 굉장히 맛있는 데 인기있는 코너다 보니 줄을 서서 기다려서 음식을 받으려니 이미 앞에서 대부분 가져가서 비어있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채워지는 데 시간도 걸리고 맛보기가 좀 힘들었다. 사람 없을 때 가면 그나마 좋았을 듯... 나는 방문 시기가 너무 안 좋았다. 흑흑
디스펜서에서 따라 마시는 음료는 콜라, 사이다, 탄산수 등이 있었으며, 따로 제로 콜라나 제로 사이다는 없었다. 따로 수정과나 과일 쥬스 등도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 메뉴는 카페 코너가 따로 있어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 라떼류도 가능하고, 뜨거운 음료와 차가운 음료 둘 다 가능했는데, 커피를 마실 생각이 있다면 여유로울 때 미리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사람들이 슬슬 후식 먹을까? 싶을 때 쯤이면 사람이 몰려 커피 마시기도 한참 걸린다... 심지어 나갈 때 아메리카노는 테이크 아웃까지 되서 주문이 더 밀린다. 나도 슬슬 커피 마실까~ 하는데 사람이 한참 줄을 서있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따로 기다렸다. 아이스크림은 요거트 한 종류만 있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고, 같이 간 어머님도 만족해 하셔서 기분 좋았다~ 며느리가 계산하는 날~ 😊 3인 111,000원으로 내돈내산 후기! 전화번호로 적립하는 게 있길래 입력해서 적립도 했다. 왠지 다음에 또 올 것 같은 예감.... 순천, 여수, 광양 이쪽에 큰 뷔페가 많이 없다 보니 마리나부페가 상당히 메리트 있는 것 같다.
'후기 >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례호수공원 맛집 어나더키친 순천점 기념일에 강력추천! (0) | 2023.03.10 |
---|---|
광양/하동맛집 섬진강뚝배기재첩식당에서 푸짐한 재첩 한상 (1) | 2023.01.03 |
새로 생긴 광양 중마동맛집 발견 : 닭칼국수 맛있게 하는 온정 (0) | 2022.12.27 |
광주맛집 충장로 샤오바오 우육면, 고급지고 맛있다 (0) | 2022.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