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먹거리

광양/하동맛집 섬진강뚝배기재첩식당에서 푸짐한 재첩 한상

랑쀼 2023. 1. 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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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근교 드라이브를 하고 싶은데 어딜 갈까 하다가 섬진강 쪽을 쭉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정말 갑작스럽게 정해진 목적지라 어디서 무얼 먹을까 하다가 섬진강 재첩이 유명하니까 재첩요리를 파는 식당을 찾아봤다. 그러다가 발견한 섬진강뚝배기재첩식당 광양점. 시설이 깔끔해보이고 후기가 괜찮아서 이곳으로 골랐다.

 

 

원래 하동에 있는 식당인데 광양점도 생긴 건가 보다. 우리가 방문한 건 광양에 있는 광양점이다. 가게 설명을 보니 광양점 이전 완료라는 거보니 아예 식당을 광양으로 옮긴 것 같기도...? 그래서 그런지 건물이 아예 깨끗한 신축 건물이었고, 앞쪽에 주차 공간도 넓게 잘 되어 있었다. 깔끔하니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근데... 내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알려줘서 건물 뒤쪽 언덕길로 잘못 들어갔다. 지도상 건물이 언덕 위 건물에 가까워서 그렇게 안내가 된 것 같은데... 혹시나 여길 내비게이션 찍고 방문한다면 언덕길로 올라가지 말고 아래쪽 신축 건물로 바로 들어가길 바란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사장님 한분밖에 안계셨다. 새해 첫날이라 혼자만 출근하신 건가...? 그래서 혼자서 음식, 주문, 서빙, 계산까지 다 하느라 자리가 치워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자리들이 많았다. 정말 많이 바빠 보이셨다. 우리도 한참 기다렸다 주문을 받으셨고, 다행히 우리 음식은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나왔다. 우리 뒤에 온 손님부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고 했다. 

 

어쨌든 우리는 타이밍 좋게 잘 방문했다. 재첩국만 먹을까 하다가 다른 사람들도 다 정식으로 먹는 것 같길래 우리도 모듬정식 2인 (1인 16,000원)을 주문했다.

 

 

재첩 모듬정식 한상

재첩 한가득인 모듬정식이다. 참게장부터 재첩회무침, 재첩국, 재첩부침개, 파래무침, 콩나물 등 다양한 반찬과 함께 나왔다. 재첩회무침 양이 2인임에도 정말 상당하게 나왔다. 스페셜은 이거에 또 추가되어 나온다고...? ㄷㄷ

 

 

재첩국은 굉장히 깊고 진했다. 그 씁쓸한? 재첩 특유의 맛이 정말 잘 살아있다고 해야 하나. 재첩도 진짜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다. 다양한 반찬을 먹다가 재첩국 한 수저 하면... 크.. 뭔가 입안을 정돈해주는 느낌이 났다. 여러 양념을 리셋시켜주는 느낌...?이라고 했더니 남편이 웃었다 ㅋㅋㅋ 아니 근데 무침 먹다가 부침개 먹다가 국물 먹으면 진짜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인걸... 음식 먹을 때마다 진심으로 표현해줘야 한다구!

 

재첩회무침

재첩국과 함께 메인요리 중 하나인 재첩회무침. 여기는 양배추 기반의 샐러드 같은 무침이었다. 나와 남편이 생각하는 무침은 부추가 들어간 무침이었는데, 여긴 양배추가 들어갔다. 그래서 더 샐러드 같은 느낌? 양배추의 식감과도 꽤 잘 어울렸다. 맛깔나게 비벼서 김에 밥 올려 싸 먹는데 많던 양이 순삭되더라. 

 

 

그리고 재첩회무침을 재첩부침개에 올려 먹으면 진짜 새콤달콤한 게 잘어울렸다. 만능이다 완전....

 

나는 밥에 올려서 비빔밥처럼 먹고 싶었는데, 여긴 김이랑 싸 먹는 게 더 어울리는 것 같아 그렇게 먹었다. 처음에 김을 너무 많이 주신 거 아닌가? 했는데.. 많이는 무슨. 김도 회무침도 순삭~

 

다른 반찬들도 괜찮았다. 파래무침이 진짜 맛있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네.

참게장은 쪼개져 나오고 반찬으로 나오는 거라 그런지 양이 적어서 감질맛만 난다고 한다. 나는 게는 못 먹어서 온전히 남편만 먹었다.

 

전체적으로 인당 16,000원에 굉장히 푸짐한 식사를 했다. 너무 배불러서 재첩국을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는데 약간 후회된다. 배불러도 더 먹고 올걸... 식사는 만족스러웠고 건물도 깨끗하고 주차장도 넓은 것도 상당히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재첩맛집을 찾는다면 섬진강뚝배기재첩식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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