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휴에 다녀온 중마동카페 휘게. 옛날에 핸드폰 수리 맡겼을 때 가봤었던 곳인데, 오래간만에 생각나서 또 다녀왔다.
휘게는 광양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에 위치한 카페다. 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건물 뒤편에 바로 위치해 있다. 그래서 예전엔 삼성에서 수리 맡기고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은데, 삼성디지털프라자가 이전하면서 수리 대기하면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좀 빠진 것 같다. 대신에 여기 카페는 분위기가 제법 좋아서 내가 방문한 날에도 몇팀이 이미 와있었다.
카페 휘게
전남 광양시 발섬1길 1
평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주말 오전 11시 ~ 오후 10시
주차 가능
광양 카페 휘게. 분위기 좋은 카페. 주차는 인근 무료 주차장에 가능하다.
딱보기에도 깔끔한 외관에 호감이 가는 카페. 포근한 휴양지 느낌이 뜬다. 바깥 테라스에는 두 테이블정도 있는데, 겨울이라 바깥에서 먹긴 좀 춥기도 하고, 카페 입구 바로 옆이라 밖에서 먹기는 약간 민망할 듯한 느낌.
휘게 카페의 내부는 이렇다. 주문받는 곳에는 테이블이 3~4개 정도밖에 없다. 대신 사진 우측에 보면 다른 문이 하나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가면 추가 좌석이 더 많이 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저기에 공간이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갔을 때 처음 알게 됐다(ㅋㅋ) 어쩐지 크기에 비해 좌석이 적어 보이더라니... 안쪽 공간을 안 들어가 봐서 그런 거였다.
안에 손님들이 있어서 그런지 안쪽에서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울렸다. 찾아보니 저 안쪽의 분위기는 아예 어두운 느낌이라 사진 속 공간과 정반대의 분위기던데 다음에 방문할 때는 안쪽으로 들어가봐야겠다. 카운터 쪽은 화이트 컨셉, 안쪽 별도의 공간은 블랙 컨셉. 두 개의 컨셉이 대비돼서 아예 다른 카페 같기도 하다.
일단, 엄청 큰 카페는 아니지만 카페 분위기 자체는 굉장히 차분하고 좋다. 디저트 류도 제법 팔던데 우리는 식사를 하고 와서 간단하게 커피만 주문을 했다. 크로플 맛집이라니, 디저트를 시키실 분들은 크로플을 같이 시켜도 좋을 듯하다. 크로플 종류가 굉장히 많고, 기본적으로 아이스크림이 올라간다고 한다.
커피 맛은 무난하다. 정말 뭐라해야할지 무난하다는 말이 딱 적당... 아메리카노는 샷 추가를 했는데 그냥 적당했다... 아인슈페너는 맛있는데 빨리 먹어야 했다. 커피에 얼음이 많이 들어가는지, 조금 천천히 마셨더니 얼음이 녹아 금방 밍밍해져서 아쉬웠다. 남편도 분명 샷추가를 했는데 얼음이 너무 많아 점점 물맛이 났다고 했다. 이건 좀 아쉬운... 아인슈페너 첫 입이 진짜 맛있었다... 그래서 더 아쉬워... 진짜 맛있는데... 음료를 천천히 마시고 싶은데 강제로 빠르게 마셔야 하는 상황. 다음엔 얼음을 조금만 빼달라 해야겠다.
어쨌든 중마동카페 휘게, 분위기만큼은 최고다. 얼음이 많아 살짝 물맛이 나는 것 빼고는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카페다. 뭔가 휴양지 느낌 나기도 한데, 안쪽 좌석은 아예 다른 느낌의 분위기라니! 네이버 지도 카페 설명란에 쓰여있는 말처럼 두 가지 색상의 공간으로 매번 색다른 카페를 선사하겠다는데, 한 번쯤은 더 가보고 싶어 지게 만드는 것 같다. 광양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다면 카페 휘게를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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